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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뉴스

250313 오늘의 9시 경제뉴스 요약

by jadongread 2025. 3. 14.

 

국내 주요 기사 4개

 

"중국은 싫지만 갈아탔어요"…강남 부자들 '뭉칫돈' 대이동

중국 펀드의 부활…수익률 '깜짝 1위'

추락 딛고 6개월 44% 수익 - 해외펀드 중 최고

기술株 '딥시크 효과' - 항셍테크지수 올 37% 치솟아

2월 중학개미 거래액 180% 급증 - 홍콩 ELS 안정권

개인투자자에게 외면받던 중국 주식형 펀드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중국 기술주 급등을 촉발한 뒤 중국 펀드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185개 중국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평균 43.56%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6%)는 물론 미국(13.08%), 일본(6.61%), 베트남(4.37%), 인도(-9.61%) 등 다른 해외 펀드 수익률을 압도했다.

중국 증시 반등과 ‘테리픽10’의 부상

중국 증시와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9월부터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내수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다. 연초 ‘저비용·고성능’으로 대변되는 딥시크가 공개된 이후에는 중국판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테리픽10’(샤오미, 알리바바 등 10개 주도주)이 크게 주목받았다.

홍콩 항셍테크지수는 올 들어서만 36.94% 급등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를 탐방한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강남 자산가들의 중국 투자 확대

미국 주식에 집중하던 개인투자자도 중국 주식과 펀드로 적극 돌아서는 모양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중화권(중국·홍콩) 주식 거래액은 7억8200만달러(약 1조1300억원)로 전달 대비 179% 급증했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감한 강남 자산가도 투자 전략을 속속 변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관련 상품을 거의 제안하지 않았지만,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테리픽10 vs. 매그니피센트7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외주식형 ETF 10개 중 8개는 중국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등 미국 증시에 투자한 ETF는 한 개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로 올 들어 64.77% 급등했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38.59%), ‘ACE 차이나항셍테크’(31.6%), ‘RISE 차이나항셍테크’(28.8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증시가 AI 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매니저 이긴 개미" 소문에 돈 쓸어담더니…'깜짝 결과'

작년 펀드매니저 이긴 '서학개미 ETF', 올 수익률은 처참

작년 두 배 뛴 'KODEX 서학개미' - 올 들어 24% 하락

테슬라 등 美 기술주 하락 영향

‘서학개미가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100%에 가까운 수익을 내며 전체 주식형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기술주 중심의 주가 하락에 성과가 급격히 나빠졌다.

12일 ETF 정보 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KODEX 미국서학개미’는 올 들어 24.01% 하락했다. 레버리지를 제외한 전체 주식형 ETF 가운데 네 번째로 손실이 컸다.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도 같은 기간 18.62% 떨어져 수익률 하위 13위를 기록했다.

서학개미 ETF, 왜 하락했나?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가 미국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KODEX 미국서학개미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제공하는 미국 주식 보관 금액 상위 25개 기업을 담는다. 엔비디아(보유 비중 19.89%), 테슬라(17.61%), 애플(10.63%) 등 기술주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도 기술주 비중이 크지만, 당기순이익이 3년 이상 적자인 기업은 제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서학개미 포트폴리오, 지속 가능할까?

지난해 서학개미 포트폴리오는 기술주 상승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KODEX 미국서학개미의 지난해 수익률은 98.6%로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자금이 몰렸으나, 최근 수익률 악화로 인해 자금 유입이 급격히 감소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하락이 지속될지 판단하려면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S&P500의 PER이 19.6배를 유지하면 단기 조정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다고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우자·2자녀 '20억 아파트' 받으면 상속세 '1.3억→0원'

상속세, 각자 물려받은 재산만큼만 낸다

정부, 유산취득세 2028년 도입

자녀 5억·배우자 최소 10억 공제

이르면 2028년부터 각각의 상속인이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서만 상속세를 낼 전망이다. 기존 유산세 방식에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속인 많을수록 세부담 줄어

정부는 상속세 과세 방식을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전환하고 자녀 공제를 현행 1인당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배우자 공제는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확대된다.

유산세 방식에서는 피상속인이 남긴 전체 재산에 대해 과세했지만, 유산취득세 방식에서는 상속인이 실제로 취득한 금액에 따라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녀가 많을수록 과세표준이 낮아지고 세율도 낮아진다.

OECD 주요국 사례 및 전망

OECD 20개국이 유산취득세를 채택하고 있으며, 유산세 방식을 따르는 국가는 한국, 미국, 영국, 덴마크뿐이다. OECD와 IMF는 유산취득세가 부의 분배와 과세 형평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상속세 개편에 따른 변화

배우자와 자녀가 20억원짜리 아파트를 법정상속분대로 상속받을 경우, 기존에는 1억3200만원의 상속세가 발생했지만, 유산취득세 전환 후에는 배우자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자녀만 1인당 70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상속 관행 변화 전망

상속 방식이 유산취득세로 전환되면서 '2차 상속'이 절세 전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배우자가 먼저 상속받고 이후 자녀들이 다시 상속받으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속세수 감소도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인해 연간 2조원 이상의 세수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 대학 기숙사 수용률 10%대…서러운 지방 학생들

공공기숙사 입소 경쟁도 치열

대학가 월세는 평균 60만원대

주민 반대·학령인구 감소세 - 대학들 기숙사 신축 쉽지 않아

올해 성균관대에 입학한 박모 씨는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서 서울 혜화동까지 1시간30분 걸려 통학하고 있다. 본가가 충북 제천이라 당연히 기숙사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탈락했기 때문이다.

1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대학의 기숙사 평균 수용률은 23.4%다. 서울 소재 10개 대학 중 여섯 곳은 수용률이 10%대에 그쳤다.

기숙사 부족과 월세 부담

정부 지원을 받는 공공기숙사의 경쟁률도 매우 높다. 동소문 행복기숙사의 지난해 1학기 신규 모집 경쟁률은 14.2 대 1에 달했다.

기숙사에 떨어진 학생들은 월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원룸 평균 월세는 60만9000원이며, 관리비도 상승하고 있다.

기숙사 신축의 어려움

대학들은 재정난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기숙사 신축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기숙사 신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양대는 2015년 기숙사 신축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공사가 지연됐고, 결국 2021년에서야 착공했다. 인하대는 신축 기숙사를 설립하려 했지만 주민 반발로 기존 기숙사를 폐쇄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해외 주요 기사 3개

 

미국 2월 CPI 2.8%↑…금리인하 앞당겨지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예상치(0.3%)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1%, 전월 대비 0.2% 상승해 각각 시장 예상치(3.2%·0.3%)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CPI 발표는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주요 경제 지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6월 FOMC에서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은 68.5%에서 74.2%로 상승했다.

리처드 플린 찰스슈왑 전무이사는 “Fed의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고려할 때 이번 수치는 금리 인하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이 경기 둔화 신호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 둔화와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겹치면서 ‘연착륙’이 아니라 ‘R(경기 침체)의 공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압력이 빠르게 완화되는 것은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약해지고 수요가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Fed가 금리 정책을 조정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PI 발표 직후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오전 8시30분 연 4.176%에서 발표 직후 연 4.12%로 소폭 내렸다.

 

TSMC-美 팹리스 동맹…인텔 파운드리 인수 검토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엔비디아, AMD 등에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 성사되면 인텔이 미국 빅테크의 수주 물량을 상당 부분 가져가면서 삼성전자가 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근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퀄컴에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TSMC가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를 운영하되 지분을 50% 미만만 갖는 조건이다.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인텔 파운드리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만이 우리에게서 (반도체 사업을) 훔쳐갔다”며 “우리는 반도체산업의 큰 부분을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3일 1000억달러(약 145조원)가량을 신규 투자해 미국에 패키징 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인텔 파운드리 부문까지 인수한다면 파운드리 시장에서 더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다. 미국은 반도체 제조 부문에서 자국 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이나 인텔 파운드리가 완전히 외국 소유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인텔 파운드리 인수는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나섰지만 이 사업은 ‘돈 먹는 하마’ 취급을 받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 부문은 지난해 134억달러 영업적자를 기록해 전체 116억달러 적자의 원인이 됐다. 파운드리 수주 가운데 95%가 인텔 내부 물량이며 외부 수주는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TSMC가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인텔을 인수해 부담을 나눠 지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TSMC가 2개 이상의 팹리스(제조 시설이 없는 반도체 기업)를 인수전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이 위탁하는 물량을 인텔 파운드리 부문에서 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는 인텔의 첨단 1.8나노미터(㎚·1㎚=10억분의 1m) 제조 설비를 미리 테스트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TSMC와 미국 기업들로 구성된 연합군이 한국 반도체 기업을 미국 시장에서 몰아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텔 이사회는 TSMC와의 파운드리 매각 협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 경영진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인텔의 반도체 설계 부문을 인수하려던 퀄컴과 브로드컴 등의 시도는 무산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인텔이 퀄컴 등의 설계 부문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中·캐나다 이어 유럽도 '맞불 관세'…트럼프 "더 올릴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50여 일 만에 세계가 관세 전쟁의 소용돌이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다. 미국이 1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자 유럽연합(EU)이 즉각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중국과 캐나다도 이미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무역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가 미국에 공급하는 전력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높아질수록 미국 내 공장 건설이 증가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질서가 급변하는 가운데, 각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