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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뉴스

250324 오늘의 9시 경제뉴스 요약

by jadongread 2025. 3. 24.
국내 주요 기사

국내 주요 기사 4개

배달의민족·요기요 결제액 감소

배달의민족·요기요 결제액 최대폭 감소

쿠팡이츠는 두 배 이상 급증, '무료배달' 앞세워 시장 잠식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과 3위 요기요의 지난 2월 결제금액이 역대 최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쿠팡이츠 이용자가 늘어나 점유율을 잠식한 결과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신용카드 결제금액(보정치)은 지난달 822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8% 급감했다. 201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월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요기요의 지난달 결제금액은 지난해 2월보다 42.7% 줄었다.

쿠팡이츠 충성고객 증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위축은 쿠팡이츠의 급격한 성장 때문으로 해석된다. 쿠팡이츠 결제금액은 지난달 5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9% 급증했다. 쿠팡이츠는 작년 3월부터 쿠팡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점유율은 37.0%로 1년 전 19.0%에서 18%포인트 상승했다.

배달의민족 점유율은 1년 만에 71.5%에서 57.8%로, 요기요는 9.5%에서 5.2%로 낮아졌다.

무료배달 전략 효과

쿠팡이츠는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소금액 이상 주문 시 배달비를 전액 면제하는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400만 명에 달하는 쿠팡 회원을 배달앱 이용자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적자를 감수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 월간활성이용자(MAU)는 무료배달을 도입한 작년 3월 626만 명에서 지난달 1026만 명으로 증가했다.

배달앱 시장의 변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츠의 공세에 대응해 작년 9월 ‘배민클럽’ 멤버십을 도입했다. 월 3990원을 내면 배달비 면제, 적립금 혜택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2023년부터 ‘요기패스X’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비 할인 경쟁은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의 전체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조사에 따르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29조28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재용, 샤오미 회장과 회동

[단독]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미래차 전장' 동맹 맺나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회동 장소가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이란 점이 주목된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샤오미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

전기차 공장 회동 주목

샤오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4일까지 1박 2일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두 글로벌 테크계 빅샷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건 2018년 5월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 이후 약 7년 만이다.

두 회사 모두 서로 필요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시장에서는 경쟁 관계지만, 부품 사업에서 샤오미는 삼성이 놓쳐서는 안 될 고객사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큰손’이며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주문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의 잠재적 VIP 고객으로 떠올랐다. 샤오미는 지난해 첫 전기차인 SU7을 출시해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SU7 시리즈는 지난 한 해 13만 6854대 인도됐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인도 목표량을 기존 30만 대에서 35만 대로 늘려 잡았고 2027년부터 해외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정·관계 네트워크도 강화

이 회장은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주최 CDF 행사에 참석해 인맥을 다지고 신사업 기회도 모색했다. 이 회장이 CDF에 참석한 건 2023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CDF 주제는 ‘발전 동력을 통한 세계 경제 안정 성장 추진’이다. 리창 국무원 총리가 이날 개막식 연설을 통해 중국의 대외 개방 메시지를 강조했다.

CDF에는 이 회장뿐만 아니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아민 나시르 아람코 CEO 등 글로벌 기업 경영자 8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코스피200·코스닥150
24일부터 모두 거래
저녁 8시까지 매매 가능

LG엔솔·삼성바이오 등 주요 대형주 대거 포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출·퇴근길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체거래소의 거래 가능 종목 수가 350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24일부터 기존 110개였던 거래 종목 수를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모든 종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정규 시장 전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까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네이버, KB금융 등 주요 대형주를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 올 들어 개인 순매수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종목도 매매 체결이 가능해진다. 코스닥시장에선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을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추가된다.

35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총 2094조8957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전체 시총(2537조4915억원)의 82.6% 규모다. 증시 대표주가 곳곳에 포진한 만큼 최근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대체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31일엔 종목 수가 800개로 늘고 대량·바스켓 매매도 시작한다.

종목 수가 빠르게 불어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선 모든 종목의 거래가 7분간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신규 호가를 도입하면서 일어난 전산 장애였다.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주말마다 합동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거래에서 비정상적 가격 변동이 잦아진 점도 숙제다. 넥스트레이드는 5일부터 20일까지 프리마켓 최초 가격이 단 1주에 의해 상·하한가로 체결된 사례가 총 14종목 18건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일부는 고의적인 주문 사례가 확인돼 경고 조치가 이뤄졌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경영전략본부장은 “시세 모니터링과 전산 점검을 철저히 해 거래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기사

해외 주요 기사 3개

주주달래기 나선 김동관…"경영진, 48억 매수"

주주달래기 나선 김동관…"경영진, 48억 매수"

한화에어로 3.6兆 유증 파장

미래 성장 확신에 장내 매수
임원 100명도 자율 매수 나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동관 부회장(전략부문 대표) 등 최고경영진이 48억원 규모로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확신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20일 한국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가가 13% 급락하자 주주 불만을 진화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은 4900주를 매수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종가(주당 62만8000원)로 따지면 약 30억원어치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9억원(약 1450주), 8억원(약 1350주)어치를 시장에서 사들이기로 했다. 세 경영자가 사들이는 주식 규모는 각자 지난해 받은 연봉과 비슷하다. 100여 명에 달하는 다른 임원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진의 주식 매수와 관련해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급락을 방어해 주주의 비판을 달래기 위한 방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소액 주주 사이에선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기업이 향후 4년간의 투자금을 유상증자로 끌어들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3000억원을 들여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인수했는데, 이 자금으로 필요한 투자를 해도 되지 않겠냐” 등의 반응이 많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승계를 위해 자금을 동원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에 대해 “유럽 내에서 생산한 무기를 중심으로 구매하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 건설 등을 목적으로 투자금 조달이 꼭 필요했다”며 “차입으로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하면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우려가 있어 증자를 선택했다”고 했다. 차입과 달리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자본금으로 잡혀 부채비율은 오히려 낮아진다.

美 신형 전투기 F-47…트럼프 "보잉서 생산"

美 신형 전투기 F-47…트럼프 "보잉서 생산"

"사업비 최대 500억달러"
2030년대 실전 배치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군의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격하고 철저한 경쟁 끝에 미국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전투기 명칭은 ‘F-47’로 정했다고 했다. 제식명인 숫자 47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숫자”라고만 했다. 자신의 대통령 재임 순번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미국의 47대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47에 대해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강력하며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투기의 실험용 버전은 거의 5년간 비밀리에 비행해왔다. 이 항공기가 다른 어떤 나라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유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잉과 맺은 구체적인 계약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 기술과 생산 규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47 사업은 연구개발부터 획득에 이르기까지 총사업비가 최대 500억달러(약 7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라고 추정했다.

현재 미국이 운용 중인 최고 성능의 전투기는 5세대다. 1980년대 개발된 F-22 ‘랩터’가 대표적이다. F-22 자리를 이을 6세대 전투기 F-47의 실전 배치 목표 시기는 2030년대 중반이다. 미국 공군은 F-47 전투기를 반(半)자율 드론 전투기와 함께 편대를 이뤄 운용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가격은 수억달러(수천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8000만달러 수준인 F-35보다 훨씬 비싸다.

머스크 울 때 버핏 웃자…가치주 ETF 뭉칫돈

머스크 울 때 버핏 웃자…가치주 ETF 뭉칫돈

테슬라·애플 등 기술주 맥 못추는데
벅셔해서웨이 순항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자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가치주 ETF는 올 들어 미국 기술주 ETF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이는 동안 탄탄한 주가 방어력을 보여줬다.

23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뱅가드밸류’(VTV)에 올해 들어 64억5780만달러(약 9조4781억원)가 순유입됐다. 지난해 1년 동안 이 ETF에 흘러든 자금이 81억7000만달러인데, 약 80%에 달하는 금액이 3개월여 만에 들어온 것이다.

특히 증시 변동성이 커진 이달(40억5820만달러)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지난달(12억6000만달러) 대비 순유입액이 세 배 늘어났다. 지난 19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25억4270만달러가 유입돼 작년 9월 18일 후 하루 기준 최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가치주 ETF에 뭉칫돈이 몰린 것은 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높은 주가 방어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VTV는 벅셔해서웨이 클래스B, JP모간체이스, 엑슨모빌 등 주요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로,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2.43%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3.7%), 나스닥100지수(-6.4%)는 하락했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 클래스B는 이 기간 16.65% 올라 기술주를 압도했다. 테슬라,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을 담은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MAGS) ETF는 15.42% 내렸다.

벅셔해서웨이는 현금성 자산을 1년 만에 두 배로 늘렸다. 지난해 4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금 보유액은 3342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버핏이 약세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비교적 방어적 성격을 띠는 가치주 ETF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기술주가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졌는데, 가치주는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경기 방어적 성격이 있는 가치주나 저변동 고배당주 등에 자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체로 부진한 기술주 테마형 ETF 중에서는 소프트웨어 ETF가 선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주요 소프트웨어 종목을 담은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에 올 들어 19억822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도체 관련 ETF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큰 상품인 ‘반에크 세미컨덕터’(SMH)에서 같은 기간 10억931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

日보다 기준금리 낮아진 스위스…엔 캐리 다음은 프랑 캐리?

日보다 기준금리 낮아진 스위스…엔 캐리 다음은 프랑 캐리?

日 2년6개월만에 꼴찌 탈출
엔 캐리 청산 가능성 높아져

일본 기준금리가 2년6개월 만에 스위스를 넘어 주요 선진국 중 최저 수준에서 벗어났다. 저금리의 엔화를 조달해 고수익 자산으로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지난 20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25%로 내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금리 인하는 다섯 차례 연속이다. 일본은행(BOJ)은 19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준금리는 스위스보다 높아졌다. 일본 기준금리가 세계 최저를 탈피한 것은 스위스가 금리 인상 기조를 접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스위스와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동안 일본의 낮은 금리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원천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리 역전으로 외환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구치 게이이치 리소나홀딩스 수석전략가는 “캐리 거래의 조달 통화로 스위스프랑이 선택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엔화를 팔고, 달러 등을 사는 거래를 수반하는 만큼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7월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1엔을 넘었지만 이달 들어 달러당 149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즈키 히로시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외환전략가는 “작년 여름처럼 극단적인 엔 캐리 트레이드를 의식한 거래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도 커지고 있다. 작년 8월 청산 움직임은 세계 시장에 블랙먼데이를 불러왔다. 한국은행은 전체 엔 캐리 트레이드 잔액이 506조6000억엔, 향후 청산 가능성이 큰 자금은 32조7000억엔으로 보고 있다.

엔화 매도 압력 자체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일본의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외환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연 1% 정도까지 금리를 올려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라며 “지금 수준 이상의 엔고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